본문 바로가기
참관활동

[2018 예장통합 참관기8] 교단총회, 우리 모두의 일이다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8. 9. 14.

교단총회, 우리 모두의 일이다

 

김성권(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

 

 

11년 전에 어떤 계기가 되어 예장통합 참관을 계기로 그 후 여러 번 각 교단 총회를 참관한 경험이 있다. 참관할 때 마다 가장 큰 느낌은 현실과의 괴리였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다루지 않고 민감한 교회 문제에서는 미루는 다음 회기로 미루고, 개교회에서는 총회에서 어떤 것을 다루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언제 열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103회 총회는 여느 총회와도 많이 달랐다. 다니는 교회에서도 설교시간에 총회 일정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듣게 되고 각 교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총회를 주목하고 있었다.

 IMG_0829.JPG


이러한 역사적인 총회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맘으로 참관을 시작했다. 도착해서 본 풍경은 장신대학생들의 집회. 생각보다 많이 참석해서 맘이 뿌듯했다. 개혁연대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그 뒤 명성교회 신도들이 총회 장소에서 집회가 시작했다.

 

총회가 시작부터 예상과는 달리 명성교회 문제는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처리하자는 의견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다. 공방 속에 총회 1일차가 끝나고 나는 직접 참관은 그때까지였지만 인터넷을 통해 계속해서 참관했다.

 

한 교단의 총회가 이렇게 사회적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이러한 관심 속에 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불허했다. 이렇게 큰 세간의 집중이 주목된 가운데서도 40% 정도의 총회 대의원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옹호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들고일어나지 않았다면, 장로교신학대생이 수업거부를 하지 않았다면, 사회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 든다. 너무 큰 대가를 치루고 잘못된 것을 돌려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41452246_1440463256056432_592298654660820992_n.jpg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일회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다. 교단총회는 나 그리고 우리 교회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 상관있는 중요한 것임을 깨달아야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