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교단총회, 양성평등 갈길 멀다 [CBS 2006/9/28]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1. 10. 31. 17:30
교단총회, 양성평등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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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의결기구 총회에 여성 목소리는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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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시작된 대부분의 교단총회가 마무리 됐다. 교단마다 편차가 있긴했지만, 이번에도 여성들의 목소리는제대로 반영되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관심을 모았던 여성안수 건, 통과 안돼
여성목사 안수 통과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예장합동정통,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여성목사안수 건은 아예 다뤄지지도 않았다.
지난 해 총회에서 부결되면서 총회가 이를 3년 동안 다루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안수를 추진해온 여교역자연합회도 몰랐던 일이라 더욱 당황스러웠다. 총회를 앞두고 편지와 전화작업으로 일일이 총대들을 설득했던 여교역자들은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역시 여성목사 안수 통과 문제가 가장 큰 관심 대상이었던 침례교 총회도 이번엔 통과되지 못했다. 대신 9명으로 구성된 ‘여성목사안수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 더 준비하기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침례교 여선교회연합회는 "비록 이번에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엔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총회를 기약했다.
유일하게 여성 임원 선출된 기장총회
이런 가운데, 고무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교단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는 여성 장로부총회장이 선출됐고, ‘양성평등위원회’ 설치가 결의되는 등 앞으로 교단 내 양성평등 문화 정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인수 70%는 여성도, 그러나 총회에는 여성도 한 명 없는 교단 많아
하지만, 이런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도 여성 총대 수는 전체 750명 중 20명에 지나지 않았다. 예장 통합 총회는 1500명 가운데 겨우 10명, 감리교 서울 연회는 658명 가운데 37명만이 여성 총대로, 아직 여성들은 주요 논의구조에서 배제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여성 총대가 한 명도 없는 보수교단의 여성도들은 한복 곱게 차려입고 다소곳이 인사하는 총회장소의 '안내' 도우미 역할에 그쳐야 했다.
‘아버지’란 표현으로 교계 여성계의 반발을 샀던 ‘주기도문 재번역’안도 예장통합총회에서 통과돼, 다른 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한국교회의 70%가 여성도지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에선 여성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CBS TV뉴스부 조혜진 기자 jeen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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