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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여성 총대, 올해도 1% 미만 [2013/7/15 기독공보]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3. 7. 26.

여성 총대, 올해도 1% 미만
[2907호] 2013년 07월 15일 (월) 13:08:13 [조회수 : 288]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女傳全聯 '여성위원회 설치' 등 노력 촉구
 
본교단 제98회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총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4명이 확정됐다.
 
오는 총회에 참여하는 여성 총대는 김예식 목사(서울강남ㆍ예심) 박필옥 목사(경안ㆍ명진) 이준연 목사(영주ㆍ고평) 조연호 목사(평북ㆍ세계선교훈련원)와 김순미 장로(서울ㆍ영락) 민경자 장로(서울북ㆍ장위중앙) 이숙자 장로(서울강남ㆍ동광) 오현정 장로(충북ㆍ상촌) 박정순 장로(충청ㆍ충북) 노영옥 장로(대전ㆍ안동동부) 정순복 장로(대전서ㆍ선창) 정춘임 장로(순천ㆍ동산) 김학란 장로(영주ㆍ성내) 김순희 장로(평양ㆍ신장위)까지 목사 4명, 장로 10명이다. 올해도 '마의 고지' 1%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본교단에서는 1500명의 여목사들이 국내외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871명의 여장로들이 교회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교단 최대 의결기구인 정기총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성은 단 14명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김예식 목사와 민경자 이숙자 박성순 장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이거나 한 두번의 경험이 전부.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총회 업무 파악이 먼저인 상황이다.
 
본 교단의 여성총대 역사는 1997년 세명의 여성총대가 총회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이후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여성총대 확대를 위해 노회별로 1명의 여성총대를 파송해 줄 것을 총회에 청원하고 총대들의 허락을 받았지만 실제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성 총대 30% 할당제' 추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또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평신도위원회를 통해 총회 총대 20명 이상 파송하는 노회에서 여성총대 1인 이상 포함하도록 법제화 해줄 것을 청원했다. 전국 65개 노회 중 20명 이상 총회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는 38개 노회에 이르고 있어 시행이 될 경우 여성 총대의 수는 현저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역시 올해도 마의 고지는 넘기지 못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 목사가 본교단 여성위원회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먼저 여성 총대 14명에 대해 "너무 아쉽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생명을 낳고 기르고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어머니다. 우리 교단은 교계에서 어머니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독 여성 문제만큼에서는 뒤쳐져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여성위원회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여목사 진로, 여성 총대 문제, 성희롱 문제 등 여성과 관련된 모든 이슈들을 아우르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이 목사는 "지금 여성문제를 해결할 부서가 없다. 여성의 권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바로 위원회이고 이미 타교단에는 여성위원회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측은 지난 2010년 총회에서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여성의 권익신장에 앞장서 왔는 데 그 실례로 '총대가 20명 이상인 노회는 목사, 장로 1인 이상의 여성총대를 파송해야 한다'는 규정을 법제화 했고, 이후 꾸준하게 여성총대가 증가하고 있다. 기장측은 총대수 734명 가운데 여성총대가 57명으로 7.8%를 차지하는데,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20명 미만에 머물렀다.
 
대한기독교감리회는 이미 2005년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양성평등문화를 이끌어왔다. 역시 총대수에서도 본교단과 차이가 난다. 총대수 1392명 가운데 여성총대가 65명으로 4.7%다. 이 밖에도 성공회는 대의원수 120 가운데 여성이 18명으로 15%, 복음교회는 총대수 133명 중 여성총대가 21명으로 15.7%다. 뿐만아니라 성공회는 교구의회별로 여성 대의원수 30%가 정해진 교구도 있으며 복음교회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임원, 여성이 자체 선출하는 여성위원회 위원들은 당연직 총대가 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여성의 총회 참여가 자유로운 편이다. 기장의 한 여성총대는 "여성 총대를 참여시키지 않은 노회는 감사부에서 지적을 받는다. 여성총대 의무화 제도가 실효를 거뒀다"고 말했으며, 대부분의 여성 총대들도 여성총대가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규정으로 법제화 해야만 평등한 교회지도력을 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전도회는 오는 8월 여성총대를 초정해 간담회를 마련하고, 여성위원회 통과를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실제로 본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연합 선교기관들은 남녀 비율에 맞춰 대표를 선정하고 있으며, 해외 자매교회들 또한 총회 안에 '여성위원회'나 '기회공정부'를 두어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성목회자 후보생은 해마다 증가해 전체 후보생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교회 교인의 3분의 2는 여성이다. 이젠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여성의 교회 지도력이 그 어느때보다 빛나게 발휘되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내년 현저하게 증가한 여성 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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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