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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

2004년 자원활동 사례발표(한송희 자매)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2. 1. 16.

 자원활동가 발대식에서 한송희 자매가 발표한 2004년 기감총회 참관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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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자원활동 사례 발표

한 송 희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에 다니는 한송희 입니다. IVF라는 학생 선교단체에서 복음주의 학생 운동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캠퍼스에서 하는 운동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사회 선교 단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기독 청년 아카데미에서 구교형 목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목사님게서 교단 총회에 참관이 있는데 한 번 와보라고 하셔서 감리교단 총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총회를 보고 오면 되는 줄로 생각하고 캠퍼스에서의 학생운동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든뜬 마음에 공동체 사람들에게 자랑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총회를 조용한 회의라고 생각하고 갔던 저는 총회의 규모와 그 앞에서 마치 장터처럼 교회 용품을 파시는 분들과 여러 단체에서 시위하러 나오신 분들(그중에서 마치 세례요한처럼 혼자서 교회의 회개를 외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개혁 실천연대 간사님이 준비해오신 피켓과 현수막을 보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단순히 들뜬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 진지한 현실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곧 저희도 자리를 잡고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바라는 점을 적은 종이를 총회장에 들어가시는 목사님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갑자기 제가 들고 있던 피켓을 보신 한 목사님이 그 피켓에 적인 내용이 대체 무슨 말인지 설명해 보라고 물으셨습니다. 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하는 시위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고 한국 교회의 문제가 무엇이며 어떤 점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교회의 현실에 대해 무관심 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관 후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도하는 소그룹에 이 경험을 나누고 교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아침 기도 모임에 뉴스앤조이나 여러 매체에 올라오는 교회의 기도제목을 소개하며 공동체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이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중에는 교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잘 알기 때문에 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무엇이 문제이고 또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오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을 통해 교회 개혁 실천 운동에 힘이 실리기를 기도합니다. 또 여러분이 자원 봉사를 통해 얻게되는 경험과 지식이 개인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공동체에 전해져서 관심을 이끌어내고 한국 교회의 회복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