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활동2016. 10. 12. 14:39

총회, 무엇을 위한 기구인가

나은수 목사

기장 제101회 정기총회가 지난 27~30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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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에는 700여 명이 넘는 목사·장로 총대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의 분위기가 여느 때와 같지 않은 것은 총회 전 매스컴에 보도된 내용들 때문이다. 사실 기장은 민주화운동과 한국의 현대사에서 정의와 인권에 예언자적 목소리 내며, 사회선교와 교회일치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진보적 교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단이 이번 총회에는 총장선출 논란과 총무의 공금유용, 성 추문 등의 일들로 곤욕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총회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사항들이 초두의 큰 관심사였다.

회무처리에 앞서 주제강연이 있었다. 강연자는 종교개혁이 오늘날 주는 교훈을 교회의 교회다움 회복이라고 했다. 기장 교단 차원에서 볼 때 기장다움의 회복으로 들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지금 기장은 정체성 혼란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기장의 기장다움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음을 느꼈다.

회의장 안은 회무처리와 안건에 대한 이견들을 조율하느라 애쓰는 분위기였다. 이와는 달리 회의장 밖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번 기장총회의 안건 중에는 총장인준과 총장선출과정에서 빚어진 이사회의 학생고발로 학생들과 교수가 사법당국에 기소된 한신학원 학내문제 처리라는 민감한 사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피켓을 들고 불법 총장선출 문제를 지적하며 총대원들에게 뜻을 전하는 막바지 시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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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장인준 안은 부결로 일단락되었다. 회의장 안에 있던 학생들과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환호하며 박수했다. 뜻이 관철되었음에 환영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기장은 이번 학교사태를 통해 행정의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 사법당국에 조사받는 학생들과 교수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해법을 찾으려고 분주한 모습이었지만 초기대처 미흡으로 인해 지금은 손쓰기가 매우 힘겨워 보인다. 사건 발단이 되었던 공권력 개입에 대한 논란이 많다. 과거 한신이 공권력과 맞서 싸웠던 반면 최근 한신은 운영자들로 인해 공권력에 의지해 자신들이 보호받으려는 모습이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다. 학내에서 빚어진 소요의 사태를 공권력의 힘에 의지했어야만 했을까? 또한, 그것이 적법한 조치였을까?

여기에 덧붙여 외국이민노동자 선교의 대부라고 하는 한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의 심각성에 비해 총회에선 별다른 구체적 언급 없이 넘어가는 모습이었지만 결국은 감싸기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말았다.

이런 차에 물러나는 총회장이 남긴 말의 의미는 기장 교단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교회 안에서 우리는 남다르다는 묘한 자긍심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우리도 별수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 안에 교만이 없지는 않았을까?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먼저 추스를 겸손함이 과제로 던져졌다. 자정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번에 드러난 기장의 두 얼굴은 사회선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인지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교단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것은 좋지 않은 사건들이 여론에 부각 되면서 기장도 교단의 위신 실추와 교인 수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 기장도 현실 앞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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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1회 총회는 특별히 에코총회라 했다. 회의장 밖에는 이를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고, 사전에도 여러 차례 홍보가 있었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는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다. 취지는 좋았다. 그러나 총회취지와 달리 회의장 밖엔 커피를 판매하는 곳과 식당 주변에 비치된 일회용 종이컵 등을 사용하고, 그뿐만 아니라 회의장 탁자에 일회용 물병들이 놓여있기도 했다. 총회 한 직원은 이러한 주변의 모습들이 에코총회에 비협조적이라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좋은 취지를 앞으로도 계속 살려 나가려면 총대원들의 자발적 참여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처하는 총회의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의 총대는 각 노회를 대표해서 참석한 목회자나 장로다. 회의장을 메운 총대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상정된 안건들에 관심을 두고 이를 지켜보며 제안과 질의를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 회의록, 주제강연자료집, 그 밖에 여러 서류를 다 이해하며 회무처리를 한다는 것이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오전과 오후의 회의 참여율이 차이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많이 피곤하리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총대의 회의 참석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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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회의 진행에 있어 발언 시간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기장총회는 총대원들의 발언 역시 시간의 3분으로 제한을 두어 왔다. 발언에서 시간제한은 발언자의 발언 내용과 발언 취지를 보다 정확하게 정리해야 하기에 듣는 이들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발언 내용을 듣지 않아도 됐고 회의 진행의 시간을 아끼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고 보인다. 총대들도 제한시간 안에 발언하려 노력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장소가 넓다 보니 뒤에서 손을 들고 발언하려는 총대들을 의장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주변의 총대들이 발언권을 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장은 발언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려고 나름 애쓰는 모습이었다. 개인당 발언 횟수의 제한은 없었지만 같은 안건에 대해서 너무 많은 발언을 한 총대에 대해서 적절하게 제재를 하기도 했다. 제안 발언이나 진행 발언 안건의 발언 시 특별하게 상대를 향한 비하 발언이나 모독적인 발언은 있지 않았다. 듣는 이들 역시 다른 발언자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였다. 이렇게 힘겨운 사투 속에 총회의 많은 안건이 처리되었다. 이제 처리된 총회 안건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되도록 총회 산하 각 노회와 교회는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마무리에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총회는 무엇을 위한 기구일까?

총회는 노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해야 하며 노회는 각 노회원인 목사를 섬겨야 하며, 목사는 맡겨진 노회의 지교회를 섬겨야 하는데, 바뀐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교회 위에 목사, 목사 위에 노회, 노회 위에 총회교단의 총회는 분명 가장 최상의 기관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가장 상부의 기관이라 해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목사나 장로, 일반인들도 총회에서 일한다고 하면 목이 곧아지려 한다. 섬기라고 주어진 역할이 갑질하려는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가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데, 왜 자꾸 군림하려고 할까! 이를 보면서 총회의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구조적 모습이 바로 세워진다면 노회, 지교회, 목사는 그 역할에서 위화감 조성 없이 섬김의 바른 모습으로 맡겨진 일들을 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이 글은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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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4:31

총회에서 여성은 엘리베이터 걸(girl)?

여성 신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교단 총회


문선영(장신대 신대원 여학우회장)


여학우회 회장으로서, 전국여자신학생연합 부의장으로서 이번 교단 총회를 참관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였다. 물론 3박 4일 동안 한 시간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부담이었지만, 여성으로서 20대의 나이에 언제 이 총회를 와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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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장 통합 총회를 참관하며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성비였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1:9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 비율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이들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여성들의 자리는 ‘전국여교역자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여성 총대 할당제 서명’ 부스 이곳이 전부였다. 총회 참관은 여교역자연합회 분들과 함께했는데 총회 자리에서 여성은 정말 찾아보기 드물었다. 통계를 보면 여성 총대는 1.6%라고 하니 말 다했다. 100명 중 한 명꼴인 셈이다.

참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전국여교역자연합회에서 여성총대 할당제 서명을 받는 중 남성 총대들의 다양한 반응들이었다.

“여길 어떻게 올라왔는데, 이러면 내 자리 뺏기는 거 아니야? (하하하)”

“여자는 이런 거 못 해. 해봤어야 알지!”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인심 쓰듯 서명을 하거나, 서명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고 서명 종이를 앞으로 내밀어도 무시하며 지나가는 경우이다. 자신들의 밥그릇 내려놓기와 같이 보였다. 높으신 분들이 인심을 써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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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중에는 어떨까? 총회 내 여성의 역할의 경우 총회장 혹은 그 외 임원들의 옷을 받아준다든가 아니면 상징처럼 여러 임원 내 한 명 정도 앉아있고 그 이상의 역할은 없었다. 총대로 총회에 참석할 때를 대비한다는 이유로 방청석에서 방청하는 정도였다.

총회는 통합 교단에서 일어난 여러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아주 의미 있는 제도이다. 그런데 이 결정은 항상 남자의 몫이다.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비율은 60%이다. 그런데 여성의 발언권(여성 총대)의 비율은 1.6%이며 총회 내에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여성 총대들의 성향이 소극적이었던 것일까? 아니다. 여성으로서 총대가 되었다면 개 교회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총회에서 할 말이 없다는 것은 분위기의 힘일 것이다. 여성이 말할 수 없는 압도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사진3.jpg총회에서 나를 불편하게 했던 것 중 하나가 여성들의 의전이었다. 각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이동통로에 흰 블라우스에 스카프를 맨 집사님, 권사님들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눌러주며 이동하는 곳들에 대해 알려준다. 왜? 왜 집사, 권사들이 엘리베이터 걸(girl)이 되어야 하는가? 손님들의 손이 불편하기 때문인가? 절대 아니다.

이번 총회 때 제일 큰 이슈는 이단 사면 문제와 여성총대할당제 문제였다. 특히 여성총대할당제는 시작부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여성위원장 김예식 목사가 여성총대의 1.6%의 현실에 대해 제기하였다. 기존 각 노회 당 1명의 여성 장로, 1명의 여성 목사를 총대로 세워달라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장로든 여자든 1명만이라도 청원한 것이다. 이후는 말하기 창피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만규 목사는 “교회가 현시대의 양성평등 의식과 맞지 않으니, 여성총대할당제로 보장해야 한다” 말하였지만, 비아냥이 돌아왔고, 결국 한국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조율하라는 의견이 가결되었다.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희생의 자리만 요구된다. 한국교회 안에서의 개혁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번 총회에서 교회와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 차이가 큰 것을 느꼈다. 여성위원회가 요구한 수준은 기껏 해봐야 4.4%이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와 맞지 않는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한국교회 목회자의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학대학원 3년으로 목회 30년이 결정되는데 30년 목회 안에 재교육의 현장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교회의 개혁은 스스로 낮아짐, 포기함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할 때 한국교회 개혁의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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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4:21

약자 배려한다는 총회, 여성의 목소리는 담지 못했다

이진수

어릴 때부터 기독교인으로 자라면서 교회에 대한 이런저런 꿈을 꾸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좋은 교회를 향한 어떤 꿈들은 내 삶에서 실제 이루어지기도 했고, 다른 꿈들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으로만 남아있다. 어떤 경험들은 따뜻하고 좋았지만, 또 다른 경험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나는 현재 교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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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들의 모임인 총회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목사님 장로님들은 회의를 할까 궁금하던 차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놓아 준 징검다리를 딛고 통합 측 총회를 참관할 수 있었다. 총회 장소인 안산에 도착해보니 교회 주변은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한참 동안 주변을 살피다가 이웃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안전한 곳을 간신히 찾아 주차에 성공했다. 마중 나온 간사님과 만나니, ‘참관이란 명찰을 건네주신다. 총대들과 다른 색깔의 명찰을 받고 어색하게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본당 정면에 마련된 세월호 유족들의 부스였다. 통합 측이 안산이란 상징적 장소를 택한 이유가 잊혀지고 외면받고 있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 그 상징성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초입에 살짝 긴장이 풀렸다. 이런 기분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회의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회무가 시작되면서 사회자가 전체 총대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이 회의 상황이 인터넷으로 중계되니 품위를 지켜 주십시오.’ 그런 당부 때문일까? 나는 4일 중 3일을 참관했는데 적어도 내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인터넷에서 종종 보곤 했던 일종의 난장판은 보지 못했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회의 자체는 효율적이고 원활했다. 1500명이란 총대들이 모여서 하는 회의가 과연 가능할까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실제 가능했다. 사전에 정리된 보고들이 올라왔고, 필요한 경우 의견이 개진되었고, 토론도 일부 있었고, 대부분 결론을 내렸다. 첨예한 안건이 있을 때마다 중간중간 고함을 지르는 분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분들의 농담과 재치도 한몫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던 회의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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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편한 몇 가지가 있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총회 안에 여성의 비율이 너무 낮고 역할이 너무 성차별적이었다는 점이다. 내가 알기로 통합 측은 여성 안수를 가결한 지 시간이 좀 흘렀다. 그러나 전체 총대들 가운데 여성 비율은 겨우 1.6% 밖에 되지 않았다. 이를 해소하려고 총회 기간 중 여성위원회가 노회에서 총대를 파송할 때 여성 1인을 할당해 달라는 청원을 하였으나 이것도 부결되었다. 세월호 부스까지 마련한 총회가 오랜 기간 헌신만 하고 소리를 죽이며 교회를 섬겨 온 여성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총회 총대는 각 교회의 대표들인데 교인의 반수가 넘는 여성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 총회뿐만이 아니라 그 산하 조직들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어떨지 짐작이 된다. 여성들을 위한 배려는 아쉬움을 넘어 심각한 문제로 보였다. 그 총회에는 총대가 아닌 여성들도 참여했다. 그분들은 대부분 예배를 돕는 합창단원으로, 총회 임원들의 축하 시에 꽃다발을 건네는 분들이었다. 일종의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검은색 양복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남성 중심의 총회 한복판에 화사한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등장해 꽃을 건네주는 모습은 너무 불편했다. 이제 이런 어색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우리 사회에서 교회 말고는 어디에서 가능할까. 이것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총회에 모인 분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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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축하행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의미를 부여한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았다. 총회장 이임식과 취임식이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 교회를 섬기겠다고 간절히 호소하고 선거를 하였는데 실제 광경은 최고의 명예를 획득하는 개선 장군 같은 느낌이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14억이라는 거액의 선거비용을 교회가 지급하고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는 판국에 그런 거창한 축하의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겨우 일년짜리 직책이어서 실제로 어떤 것도 추진하기 힘든 구조인데 말이다. 그런 이취임식의 화려함과 과도한 예우를 보면서 아무리 생각하고 유추해도 십자가를 지러 가신 예수님은 떠오르지 않았다. 거기 모인 총대들에게 이 광경은 익숙할지 몰라도 외부인인 나에게 이것은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만약 젊은 세대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런 광경이 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역시 나와 다르다며 등을 돌리게 될까. 아는 분이 교회 직분을 맡는다며 연락이 올 때마다 참여해서 느꼈던 그 불편함이 고스란히 이번 총회 축하예식에서 느껴졌다. 이 불편한 마음은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이단 사면에 관한 논쟁이 생각보다 싱겁게 끝이 난 것이 아쉽다. 통합 측의 이단 사면 문제는 한국교회를 뒤흔들었다. 총회 사회를 보던 한 분이 앞으로 이것 때문에 이단들이 소송을 하게 되면 힘들어진다며 이단 사면 반대 측을 은근히 협박하기도 했다. 다수의 총대도 꽤 격앙되어 있었고 담당자들의 사과를 향한 요구도 집요했다. 그런데 실제 담당자들은 아주 소극적인 사과만 했다. 자존심이 걸려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과라기보다 자기변호에 가까웠고 여전히 힘만 주어진다면 같은 일을 반복할 기세였다. 그렇지만 총회는 은혜로(?) 덮는 것을 선택했다. 개별적으로 재판국에 고소할 수 있다고 하고 총회 석상에서는 더는 다루지 않고 넘어갔다. 취재를 위해 계속 예의주시하며 참관하고 있던 기자분들도 어이없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 싱겁게(?)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러나 과연 종료되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왜 이단을 해제하고 사면시키려 했는지, 혹 그 대가로 주고받은 것은 없는지, 또 친분이 그 결정에 작용한 것은 아닌지 궁금한 것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황은 종료되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지켜볼 일이다.

꼬집어 내자면 많은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겠으나 이만 줄이고자 한다. 참고로 참관은 잔잔한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고쳐야 할 것도 많아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참관하면서 변화가 생기는지 비교해 보고 싶다.

아 참, 한 가지 빼먹은 게 있다. 총회 기간 내내 아침부터 밤까지 회의를 녹음하고 메모하고 실시간으로 SNS에 올리며 애쓴 교회개혁실천연대 분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고단하지만 그런 노력 덕에 한국교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수고들 하셨어요.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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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4:15

여성 권리, 약자·소수자 배려 존재하는가

임하나(감리교신학대학교 총대학원 여학생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감리교신학대교 총대학원 여학생회 제43대 총여학생회장 임하나입니다. 저는 3대째 감리교인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 학부를 나와 동 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감리교 외에 다른 교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총회 참관인 요청을 받았을 때, 다른 교단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고, 여신학생으로서 다른 교단이 펼치는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번 총회 참관을 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석한 총회는 지난 926일부터 충현교회에서 열린 '101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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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충현교회에 들어가면서 받은 느낌은 총회회의장에 대한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는 삼엄함이었습니다. 출입증과 회원증을 패찰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회의장은 회의 내용 자체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교단이 진행하는 회의의 회의 내용이 모든 일반에 쉽게 공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언론에 대해서도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회의장에서 본, 감리교단의 총회와 다르다고 느낀 것은 총회장이 발언권을 회원들에게 얻는다는 것, 총신대학교에 대한 논의가 교단 총회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발언에 따른 야유와 환호가 회의장에서 쏟아진다는 점, 외부 인사가 단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증경총회장단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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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여성으로 느낀 점은 1600여 명에 달하는 총회대표에는 여성이 없으며, 1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총회자료집에도 여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총회회의장에서 '자격'을 가지고 존재한 여성은 전국 여선교회 연합회 회장이 유일했습니다.

감리교단은 여성의 목사 안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법총회를 거쳐 여성총회대표의 비율을 장정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리교단이 성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여성권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목회자가 존재하지 않고, 여성 평신도 총회대표마저도 존재할 수 없는 총회 회의장에서 어떠한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고 보장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외 노회에 대한 해석과 노회의 결정과 폐지를 논의할 때도, '어중이떠중이가 들어오면 감당이 안 된다.'라는 발언을 들으며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고 있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교단입니다. 교단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배경에 따라 교단이 나가는 방향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총신대학교 및 지방 신학대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여신학생들의 음성이 전해지는 총회와 총회대표님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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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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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4:04

전병욱 사건은 분명, 현재진행형

삼일교회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 채정우

 

삼일교회는 예장합동 총회장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통해 전병욱 목사 사건의 흐름을 매번 알리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해결이 계속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제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전병욱 목사 사건은 분명, 현재진행형입니다. 합당한 권징과 치리를 통해 피해 자매들의 상처를 회복하고 바닥으로 추락한 한국 기독교의 명예와 도덕성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예장합동. 101회 총회장에 삼일교회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은 또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전병욱 목사 치리와 목회자 성범죄 처벌법 제정 촉구시위를 진행하며 겪은 총회의 이모저모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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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도 매일같이 전국에서 모인 성도들과 함께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총대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전병욱 목사 사건을 이렇게 끌고 오는 건 덕이 안 된다.”, “기자들도 싫어한다.”, “노회로 가야지 왜 여기서 이래?” 등등의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런 목사를 제대로 총회에서 해결해야 건강한 기독교가 자리 잡는 겁니다.”, “힘내세요,”, “밥은 먹고 하나요?”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삼일교회가 이번에 또다시 총회장을 찾게 된 이유는, 지난 20161월에 있었던 평양노회 재판의 비양심적인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평양노회는 사건의 원고여야 할 삼일교회를 참고인 자격으로 박탈하는 기형적인 재판부를 구성해 3차에 걸친 재판을 열고 솜방망이 처벌로 사건을 졸속으로 처리했습니다. 노회분립및재판.png

이미 201410, 평양노회에서 열린 재판 때 피해 자매들의 직접 증언이 있었지만, 당시는 노회 분립을 앞둔 시점이었고, 평양노회 재판국은 재판 결과를 결정하는 날 의결정족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재판국은 해산했습니다. 그래서 삼일교회는 노회에서는 해결이 안 되니 총회에서 재판해달라는 상소를 했지만, 총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상소를 무시했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예장합동총회에 가서 피켓시위를 했었고, 100명이 넘는 총대의 서명을 받아 긴급동의안을 상정해 결국 노회에서 재판을 제대로 하는 것으로 결의되어 최근에 평양노회에서 재판을 다시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린 재판국은 졸속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그 재판 결과에 따라 상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노회분립위원회의 결의를 근거로 상소했지만, 그 상소가 어떻게 처리될지는 미지수였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상소가 받아들여지고 올바른 재판부가 구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관과 집회를 이어갔으나, 매 순간 고비의 연속이었습니다. 총회 첫날, '전병욱 목사 재판에 대한 상소 및 소원' 건은 총회보고서에서 아예 확인할 수도 없었고, 결국 둘째날 헌의부에서 기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총대들의 강단 있는 주장과 치열한 공방 끝에 평양노회가 재판할 당시 삼일교회는 원고가 아니었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이는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에 힘입어 정치부로 상정되어 기사회생하는 듯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부에서는 안건을 기각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찬반의 목소리가 나와서 거수로 표결했지만 정치부 보고대로 기각하자는 의견이 260, 재판부로 넘겨 재판하자는 의견이 251표를 얻어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예장합동총회는 재판을 열지 않기로 결정이 나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각하자는 주장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인즉슨, 목사의 범죄는 복음 전파에 덕이 안 되니 덮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발언이 끝나자 이에 박수치며 호응하는 총대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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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전파에 도움이 안되니 덮어버리자?

기각 결정 소식이 들리자 총회 바깥에서 총회에 함께 해 준 여러 성도는 아쉬움과 상처가 교차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여러 사람이 집회 기간에 교제로 친해졌고, 밝고 건강한 분위기가 가득했지만, 당혹스러운 결과 앞에 잠시 침묵이 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 사건을 알리고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미 삼일교회에서는 전병욱 목사 사건의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 상담 기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요. 전병욱 목사 사건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담할 기구 하나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총회장에서 함께 비를 맞으며 집회한 분 중에는 여성안수 허가 촉구시위를 위해 오신 총신대학교 여성동문회,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 전병욱 목사 사건은 교회 내 여성의 문제와 맞물려 있으므로 그분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그 밖에도 101회 총회장에는, 사랑의 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에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귀한 발걸음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배포되는 1,500쪽 가량의 총회보고서의 내용을 과연 총대들이 다 인지하고 토론할 수 있을지, 이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길을 걷다가도 당시의 상처와 오욕의 세월 속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거나 비탄에 빠져 있을 피해 자매들을 떠올려 봅니다. 피해자들의 심경을 헤아리며 제대로 된 재판부를 구성하고, 권징할 책임의식 있는 총대들의 모습을 끝까지 기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예장합동 총회에서 안타까운 한국교회가 다시 거룩함과 말씀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참관기를 마칩니다.

 


 ※ 이 글은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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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3:58

여성 관점에서 본 예장합동 총회


박유미(전 총신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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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회에 피켓을 들러 가본 적은 있지만, 총회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장에 대한 첫 느낌은 낯섦이었다. 남성 목사·장로만으로 구성된 회의장 모습은 권위적이었고 여성인 필자가 느끼기에 배타적이었다. 회의장으로 들어갈 때도 '여자가 이곳에 왜 왔을까?'라는 호기심 어린 눈총을 받았다.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으므로 총회의 정식 회원이 될 수 없다. 여성인 필자는 그곳의 일원이 아닌 이방인으로, 관찰자로 있었다. 하지만 온전히 관찰자로 남을 수 없는 것은 총회 결정이 예장합동에서 교회를 다니고 사역하고 강의하는 모든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이 속한 교단과 교회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혀 낼 수 없다는 사실에 상당히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회의장 안에도 여성은 있었다. 회의를 돕기 위한 진행요원과 목사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서 온 여성도들, 총회 임원들에게 휘장을 달아 주고 꽃다발을 전달하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온 이들이다. 회의장에서 여성에게는 총대들을 보조하고 축하해 주는 역할만 주어졌을 뿐이다. 축하받는 남성 총대들과 이들을 축하하는 한복을 입은 여성의 구도는 가부장적인 역할에 묶여 있는 한국교회의 남녀 불평등 구조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 준 장면이었다.

 

총회의 기관이나 회무 처리 과정을 보면, 교회 일원인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관이나 순서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장합동에 속한 여전도사, 여전도회나 여권 사회를 위한 부서는 총회 안에 없다. 교회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이 겪는 문제, 여성이 건의하고 싶은 내용을 직접 총회에 부치거나 여성 문제를 여성이 발언할 기회도 전혀 없다.

 

그렇기에 여성 문제를 제기하려면 총대들의 개인적 양심과 호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이렇게 절반이 넘는 구성원의 목소리가 삭제된 총회가 정말로 교단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총회라 말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회의장 밖에는 회의장 안에서 거론되지 못한 세 개의 목소리가 있었다.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들의 여성 안수를 허용하라는 목소리. 전병욱 목사를 치리해 달라는 삼일교회 교인들의 목소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학적 문제를 빨리 처리해 달라는 목소리. 이 세 목소리 중 두 개가 여성 관련 이슈다. 이 두 이슈는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둘 다 교회 내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며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라는 남녀 불평등적 가치관에 기반을 둔다.

 

여성 안수의 경우,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이기 때문에 여성이 안수를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건처럼, 남성 목사는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교회와 목사에게 종속된 존재로 보고 성적 대상화한다.

 

종교인이 성범죄자 1위인 이유에는 여성이 남성 지도자에게 종속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불평등적 구조가 있다. 그러나 여성 관련 문제는 총회에서 정식 기관을 거쳐 의논되지 못하고 회의장 밖 교회 마당에서 외쳐질 수밖에 없었다. 문 안에 있는 사람들과 문 밖에 있는 사람들 모습에서 우리는 예장합동 총회가 여성을 배척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의장 밖에서 여성 안수를 허락해 달라고 피켓 시위를 할 때 예장합동이 아직도 여성 안수 문제와 여성 인권 문제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급한 문제가 아니고 시기적으로도 여성 안수를 논의하는 것조차 반감을 가진 총대들이 있기에 나중에 다루어야 할 문제로 치부된다. 10년째 여성 안수를 허용해 달라는 여성 사역자들의 외침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총회는 아직도 교회에서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여성에게 무관심하다.

 

현재 교단마다, 교회마다 교인이 줄어든다고 아우성이다. 이번 예장합동에서도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교단은 아직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각 교단 교회 통계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남성이 줄어드는 숫자보다 여성이 줄어드는 숫자가 더 많다. 단순히 교인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줄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여성이 점점 줄어든다.

 

남녀평등을 당연한 가치로 배우고 자란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에게 현재 예장합동의 여성관은 구시대적이며 가부장적이고 남녀 차별적이라고 여겨진다. 교회는 더 이상 여성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는 곳이 아니라 억압과 차별을 주는 곳으로 인식된다.

 

이런 사회적 변화, 여성 인식 변화에 맞춰 새롭게 여성과 남성의 평등성에 대한 신학적 연구와 여성 안수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여성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태도를 일관하면 예장합동의 미래는 어둡다.


모쪼록 예장합동 총회는 전병욱 목사와 같은 성범죄자는 엄격하게 치리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여성을 인격적인 대상으로 함께할 동역자로 인정하고 여성 안수와 여성 평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

 


 ※ 이 글은 뉴스앤조이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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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2:06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세상의 모습과는 다른 구별된 모습들을 가지는 총회가 되길

 

김수지(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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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를 참관하였다.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이어왔지만 총회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관심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어렵다고, 잘 모른다고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고 참여해보고 참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던 때에 총회를 참관해 볼 기회가 생겼고, 참관하게 되었다.


총회가 뉴스에서 많이 보던 국회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세상과 다른 교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 많은 사람들이 그 많은 안건들을 다 어떻게 다룰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적은 수의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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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총회가 시작되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930분이 넘어서 도착하였다. 처음 시작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총회가 열리는 회의장이 아닌 2층에서 참관하여서 발언이 잘 들리지 않기도 했고, 어려운 용어들과 두꺼운 책자가 어렵게 느껴졌다. , 제시된 안건들이 추가 설명 없이는 어떤 배경과 의미들로 제시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또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다가오지 않아서 총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내가 총회를 바라보는 데에 중점이 되었다.

우선, 시작과 마침을 기도로 시작하고 끝내는 부분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 회의가 1145분에 잠시 멈추고 점심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중간에 경건회를 갖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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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에 다시 회의가 시작되었고 아직 빈자리가 많은 채로 회의가 시작되었던 것이 아쉬웠다. 회의 중간 중간에 휴대전화가 울리는 모습들이 적지 않게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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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안건들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충분히 의논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회의를 진행하는 총회장의 판단력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시된 안건에 대해 나오는 많은 의견들을 모으고, 반복되는 의견들이 나와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을 막아야하는 역할을 도맡아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참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존재하겠지만, 내가 보았던 총회는 많은 안건들을 제한된 시간 안에 다뤄야한다는 것들이 조급하게 느껴졌고, 여기서 결정되는 것들이 많은 교회들에 적용되기 때문에 막연히 멀기만 한 일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고 누군가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세상의 모습과는 다른 구별된 모습들을 가지는 총회가 되길 기도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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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2016. 10. 12. 11:59

처음으로 교단총회에 관심가지다

[예장고신 참관기1]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총회되길



김미진(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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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가 2016년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총회의 표제는 “응답하자! 교회개혁”이었고, 20일 화요일 오후 3시에 개회예배로 시작되었습니다. 본문은 열왕기하 18장 1절부터 8절까지였는데 어떤 마음으로 총회가 준비되었고, 또 어떤 생각과 적용이 되었을지가 궁금해서 개회예배 말씀이 궁금했지만, 22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총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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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는 저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고, 그렇게 맞닿아 있기 때문에 눈에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사건이나 사람에게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왔던 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교단총회를 알게 되고, 개혁연대에서 진행하는 참관활동을 알게 되어 총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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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이른 아침에 시작하여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총회가 이루어지는 장소 입구에는 사과, 차, 견과류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총회에는 많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총회는 총회장님께서 진행을 하셨는데, 정말 많은 안건들이 올라왔고, 그것을 화면에 PPT로 띄우고 관련 위원회 분들이 앞에 나와서 설명하며 안건들을 하나하나 다루었습니다. 총회가 약간은 급하게 진행되면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발언을 하기 원하시는 목사님이나 장로님께서 앞으로 나오셔서 발언하실 때 발언권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단총회라는 것을 처음 참관하는 저에게는 이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 많은 안건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진행능력이 중요하고,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발언이 있다면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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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신총회 안건에는 다양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찬송가에 대한 안건, 투표권에 대한 안건, 회계부분에 대한 안건 등의 내용이 다뤄지는 것을 보며 안건의 주제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안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때에는 총회장이 안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당 위원회에 청하기도 했습니다. 안건과 그에 대한 설명을 잘 들었지만 그 안건의 내용이나 배경, 안건이 올라오게 된 이유를 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건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도 있었는데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억양이 제가 평소에 듣던 억양과 달라 잘 집중해서 듣고 있어도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총회의 진행이나 내용과 관계없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어서 황당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총회 참관을 마치며, 저는 총회를 22일 목요일 하루만 참관했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자리에서 진행되는 일정에 참석하시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되는 것들로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흐름과 방향이 정해질테고, 그것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들이 있을텐데 총회에서의 결정이 그리고 그것에 따른 영향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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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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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2016. 10.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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