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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예장합동 제99회 총회 앞두고 세력싸움?" [뉴스파워 8/21]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4. 8. 22.


예장합동 제99회 총회 앞두고 세력싸움?
백남선 부총회장, 오정호 정치부장후보, 이승희 목사 등 발목 잡기 논란
 
김철영 
▲ 사진은 예장합동 제98회 총회 모습     ⓒ뉴스파워 자료사진
 
예장합동총회가 오는 9월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었으나 총회 소집공고와 황규철 총무가 신청한 총무선거금기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22일부터 광주 겨자씨교회(담임목사 나학수 목사)에서 제99회 총회를 개최한다는 공고를 내기로 결의하고, 20일 기독신문에 소집을 공고했다. 그러나 이번 소집공고는 당연한 일을 두고 내부적으로 소모적 논쟁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러면 그동안 총회 소집을 앞두고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우선 총회 총대 자격 논란이다. 노회들 중에서 총회 총대를 선정할 때 투표에 의해 결정하지 않고, 전형위원을 구성해 선정했거나 추대형태로 선정했을 경우는 총대자격을 불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 부총회장인 백남선 목사를 비롯해 몇 명의 임원후보들과 거의 과반에 이르는(?) 총대들이 자격을 잃을 수 있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 정치권에서 총회 개회를 한 달 여 연기해야 한다는 초법적 발상을 거론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방식을 계속해서 문제없이 받아들여왔다는 점과 노회가 합의해서 총대를 파송한 것이라면, 투표든 전형위원이든 선출 방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임원회는 총회를 소집했다. 

또한 19일에는 그동안 황규철 현 총무가 자신의 임기가 5년이라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총무선거금기 가처분이 기각됨에 따라 현 총무의 임기는 오는 9월 총회까지 완료되며, 3년 임기의 새로운 총무를 선출하게 되었다. 

현 황규철 총무는 3년 전 총무후보를 등록할 당시 총회규칙의 총무 임기가 5년이었으나, 총무 선거전 3년으로 줄이고 선거에 임한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신청한바 있다. 그러나 총회일각에서는 합의하여 규칙을 개정하고, 또 그 규칙을 준수하겠다는 각서와 공증을 한 현직 총무가 이를 번복하고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인 것이라고 공격해 왔다. 

또한 지난 98회 총회에서 총회장이 총무의 해임 등의 안건은 1개월 이내에 처리한다고 공언해 놓고 임기를 다 마치기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총회 임원회가 총회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총무에 대한 임무정지를 결의해 놓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등의 혼란을 겪어오던 총회가 이번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2년 이상 계속된 총무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행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 총회선관위는 최근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된 남울산노회 정연철 목사에 대해서 당회의 추천이 없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탈락시킨바 있다. 총회선관위는 "정 목사가 소속 교회의 당회에서 후보자로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선거규정 4장13조), 당회록에 후보추천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자신이 소속된 남울산노회에 당회의 추천을 받아 정 목사 본인이 청원을 해야 하는데 근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남울산노회가 만장일치로 정 목사를 부총회장 후보자로 추대했다고 하는데, 노회원 중에는 투표자격이 있는 목사와 자격이 없는 목사가 있기 때문에 만장일치 추대는 하자가 있다."며 후보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총회 정치권에서는 "어떻든 노회의 추천이 있으면 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회자되고 있다. 선관위가 무리하게 제한 규정을 만들어 총회내 공직 출마자들의 자격을 심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특정인의 당선을 위한 의도"라고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선관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에는 부총회장 백남선 목사와 정치부장 후보 오정호 목사, 임원 후보 이승희 목사 등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는 목회자들이 그 대당이 되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한편, 총무의 임기가 3년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에 따라 차기 총무 선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형식상 현 총무인 황규철 목사가 재선에 도전할 수 있으나 총회 결의와 본인의 약속을 번복하고 법원에 총회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것은 총회 결의 위반으로 본인은 물론 소속 노회까지 총회결의대로 징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3구도 순서에 따라 영남지역에서 총무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영남지역에서는 대구의 남태섭 목사와 구미의 이기택 목사, 부산의 김창수 목사, 비대위원장을 지낸 서창수 목사, 경남의 서광호 목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서창수 목사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무출마의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며, 최종적으로 이기택 목사와 김창수 목사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기택 목사는 지난해 재판국장을 맡아 황해노회 광뎡동산교회 사건을 편파적으로 처리했고, 회의록 변조 건으로 현재 김천지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수표수수 논란으로, 이런 사람이 총회 총무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현 황규철 총무의 재임 기간인 지난 3년동안 총회는 총무의 가스총 사건과 용역동원 문제, 총회본부내 분뇨 투척사건과 각종 시위, 고소고발 등의 법적다툼 등과, 한기총의 분열 등 연합사업에서까지 지도력 상실한 교단의 위상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 국내 최대교단을 자처하는 교단의 자손심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합동총회가 이번 99회 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방향을 선정하고, 최대교단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25432&section=sc4&sect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