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활동2018. 9. 21. 11:47
<2018 교단총회 참관운동> 
교단별 주요 결정사항/주제별 비교분석


2018년 주요교단들의 총회가 뜨거운 관심 아래 마쳤습니다. 
올해도 명성교회불법세습, 성폭력대책, 이단성 조사, 성소수자 이슈 등 
각 교단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세상과 교회가 주목할만한 안건들이 많았습니다.

주요교단총회에 직접 참여하고 지켜본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교단별 주요결정사항들을 분석하고 비교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드뉴스로 만들었습니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5:12


2018 예장합동교단 참관기

14년째 교단총회참관, 무엇이 달라졌을까


 


서동진(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

  


올해에도 가을이 왔고 장로교 주요 교단들은 총회가 시작되었다. 올해에는 다른 때 보다 많은 사람이 총회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예장통합의 명성교회 불법 세습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세습을 반대하고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통합총회에 관심이 많이 있었지만 그동안 합동총회에 참관을 했었고, 많은 사람이 통합총회에 참관을 신청했기에 첫째 날만 통합총회가 있는 이리 신광교회에서 피켓을 들고, 합동총회가 있는 대구 반야월교회로 가기로 했다.

  

이리신광교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으면서 합동총회의 소식을 종종 접할 수 있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합동이 다른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회무영상을 볼 수 있게 했으며, 보고서 역시 공개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들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동안의 합동총회의 모습을 보았을 때 놀라운 일이 분명했다.


합동총회에 처음 갔을 때가 2015년인데 그때는 출입 표찰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표찰을 받기 위해서 실랑이를 벌여야 했고, 표찰을 받지 못했을 경우 회의장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 다른 입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다른 교단과 비교 했을 때 늘 가장 늦게 표찰을 주었던 곳이 합동이었다. 합동에는 늘 논란이 되는 안건들이 있었고, 출입부터 쉽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으로 갈 때부터 긴장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대구는 수년전 가스총 총회가 있던 곳이 아니던가. 총회에 참관하러 갈 때는 늘 그런 기억들이 오고 간다. 그런데 홈페이지를 통해서 영상으로 총회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고서까지 공개를 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을 한 것임이 분명하다. 합동총회에 늘 관심이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소식은 반가운 일임이 분명했다.

  

2.jpg



이리신광교회에서 세습반대 피켓을 마치고 대구로 넘어갔다. 둘째 날부터 합동총회에 참관했다. 총회는 우리들에게 아무런 문제없이 표찰을 주었고 우리는 총회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합동총회가 달라진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합동총회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단지 착시 효과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때와 다르게 합동총회에는 민감한 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통합에서 세습이라는 사고를 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용해 보인 것이었다.

  

총회장이 다른 때와는 다르게 나름 잘 회의를 잘 진행하였다. 한 가지 돋보이는 것은 과거에는 회의 도중에 내빈인사로 인해서 흐름이 끊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내빈인사 시간을 따로 정해서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발언 시간도 2분으로 제한하고 마이크를 끄는 등 시간을 낭비하지 못하게 하려는 모습이 칭찬할 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총회장이 보고서를 잘 파악하고 있어 보였다는 것이다. 총회장도 2주 전부터 보고서를 공부했다고 말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 회의 진행을 잘 했다고 본다. 시간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였고, 보고서를 잘 파악하려고 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늘 아쉬운 점은 넘쳐난다. 합동총회가 매끄러워 보였던 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착시효과였다.


 DSC_0038.JPG



아쉬운 점은 먼저, 마이크의 개수이다. 회의장 안에 들어갔을 때, 습관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마이크 개수를 파악했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회의장 안에는 1500명이 넘는 총대가 있었지만, 마이크는 아래층에 한 개, 위층에 한 개, 이렇게 두 개뿐이었다. 그 두 개가 지난 십여 년 전에 비해 좋아진 것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때는 1500명이 있는데 마이크가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마이크를 사수하기 위한 싸움도 있었고, 2층에서 1층 까지 내려가야 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더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임에도 해마다 변함이 없다.

  

둘째로 회의가 진행됨에 있어서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을 했듯이 총회장은 다른 때와 다르게 2주 전에 보고서를 받아서 공부했다. 나름대로 보고서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총회장은 2주 전부터 보고서를 볼 수 있었는데 다른 총대들에게는 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을 것일까? 2주전에 보고서를 준다고 해서 다 보고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 것이다.모든 총대가 보고서 내용쯤은 파악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짧은 일정 속에서 수많은 안건을 다루어야하기 때문에 보고서가 읽히기도 전에 동의와 재청이 이루어지고 가부까지 물어지면서 통과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도 이런 일은 반복되었다. 총회장이 보고서를 파악하고 있으면 무엇 하는가? 총대들이 파악을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이런 졸속진행은 신학부 보고 속에서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 신학부의 청원서 안에는 개혁연대를 포함 6개 단체(기독연구원느헤미야, 개혁연대,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 복음과상황)의 사상을 검증하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신학부 서기는 청원서를 읽고 있는 도중(어떤 단체인지는 읽기 전) 이단연구에 대한 청원이라고 했고, 순식간에 동의와 재청 가부를 통해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개혁연대 참관단으로 현장에 있던 우리들도 그 단체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갈 뻔했다.

보고서를 잘 파악하고 있던 총회장이 어떤 단체가 포함되어 있는지 몰랐을까? 이단 연구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면 어떤 단체인지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신학부장 오정호 목사는 어떤 인터뷰에서 여기 단체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총대들은 알지 못했다. 이런 것들은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보고서를 미리 전달받지도 못했는데 이단연구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연구를 하도록 하는데도 청원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졸속으로 통과를 시킨 것이다. 이렇게 졸속으로 통과를 시키는 것은 계속 반복되었고, 이런 회의 진행이 금요일 오전까지 해야 할 회의를 수요일에 폐회를 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수요일에 회의를 파하자 일각에서는 칭찬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들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333.jpg

  


이 밖에도 참관하면서 수많은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없고, 교단 안에 있는 여성사역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은 없다. 회의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소감을 쓰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이 문제점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관하지 않아도 참관기를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참관을 하고 있는데 반대쪽 이리신광교회에서 좋은 소식도 들려온다. 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금지법 개정은 부결되었고, 재판국의 명성교회 판결이 잘못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참관기를 쓰고 있는 지금,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해준 재판이 무효가 되었다. 통합이 세습을 막았다고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회문제에 있어서, 그리고 여성 문제에 있어서 합동보다 조금 나을 뿐 도긴개긴이기 때문이다.

  

예장 합동과 통합은 서로 장자교단이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교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목사의 수는 늘고 있지만, 성도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경 속에서 창세기만 보더라도 장자는 늘 망하고 있는데, 무의미한 장자싸움은 그만하고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2:47

교단총회, 우리 모두의 일이다

 

김성권(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

 

 

11년 전에 어떤 계기가 되어 예장통합 참관을 계기로 그 후 여러 번 각 교단 총회를 참관한 경험이 있다. 참관할 때 마다 가장 큰 느낌은 현실과의 괴리였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다루지 않고 민감한 교회 문제에서는 미루는 다음 회기로 미루고, 개교회에서는 총회에서 어떤 것을 다루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언제 열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103회 총회는 여느 총회와도 많이 달랐다. 다니는 교회에서도 설교시간에 총회 일정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듣게 되고 각 교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총회를 주목하고 있었다.

 IMG_0829.JPG


이러한 역사적인 총회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맘으로 참관을 시작했다. 도착해서 본 풍경은 장신대학생들의 집회. 생각보다 많이 참석해서 맘이 뿌듯했다. 개혁연대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그 뒤 명성교회 신도들이 총회 장소에서 집회가 시작했다.

 

총회가 시작부터 예상과는 달리 명성교회 문제는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처리하자는 의견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다. 공방 속에 총회 1일차가 끝나고 나는 직접 참관은 그때까지였지만 인터넷을 통해 계속해서 참관했다.

 

한 교단의 총회가 이렇게 사회적 관심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이러한 관심 속에 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세습을 불허했다. 이렇게 큰 세간의 집중이 주목된 가운데서도 40% 정도의 총회 대의원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옹호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들고일어나지 않았다면, 장로교신학대생이 수업거부를 하지 않았다면, 사회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 든다. 너무 큰 대가를 치루고 잘못된 것을 돌려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41452246_1440463256056432_592298654660820992_n.jpg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일회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다. 교단총회는 나 그리고 우리 교회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 상관있는 중요한 것임을 깨달아야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58

103회 예장통합 총회를 보면서

 

우동완(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교회 세습 금지에 대한 명성교회와 총회 재판국의 불법한 만행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도움을 받아 총회 참관을 하였다. 예수님 보혈로써 이룩한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주인되시는 예수님 것이며, 예수님 머리이고, 예수님 몸이시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집이다. 이 진리는 그 어떤 명분, 이론, 이념도 부정할 수 없는 살아계시는 예수님 말씀이며 영원하다. 이번 하나님의 집을 종 되는 내가 지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고 회개하며 살 것 같아 생업을 중단하고 익산행 버스에 올랐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신학대학교 어린 학생들의 진리의 외침은 총대들의 영혼과 양심을 깨우기에 충분하였고, 여러 단체가 펼쳐놓은 현수막들은 탐욕과 세속에 굳은 총대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였다.그중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설치한 현수막은 명성교회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

 

다행히 849명의 신실한 총대들로 인해 명성교회 불법세습에 관한 법률 해석은 거부되었고, 세습에 관한 개정법안도 거부되었으며 이후로 어떤 명분이든 교회세습에 관해서는 불법임을 천명하였다. 헌법위원회 교회세습 법해석에 대해 찬성한 511명 총대들은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먹은 현대판 가룟유다이다. 기권한 149명 총대들은 예수님 잡히실 때 도망친 제자들처럼 비겁하고, 비열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을 지키시기 위해 849명의 신실한 총대와 수 많은 주의 일꾼들, 선지자들, 성도를 예비하시고,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분명히 목격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영원히 변치않음을 믿는다. 이번 총회에 함께 동행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개혁연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56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 참관기

암울한 시대에 작은 빛을 발견하다

 


정상규(참관단,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처음 총회에 참석한 것이 벌써 20여년 전이고, 그 때는 목사가 되기 위한 신분으로 나름의 동역자 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 보고 들은 '충격'이 목사되기를 포기하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이제 일반 성도로서 한국교회를 절망에 빠드리고 한국사회까지 큰 근심을 끼치고 있는 명성교회 세습을 저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지난 한 달여를 바쁘게 달려 왔다.

 

총회기간 중에 "명성8"이라고 알려진 다수의 목사와 장로들도 만났으나 그들에게 여전히 회심의 의지는 없는 것에 깊은 슬픔이 있었다. 그러나 총회 둘째날 통합 측의 총대들이 명성교회 세습의 근거가 되었던 헌법위원회의 해석을 거부한 것에서 큰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511명이 여전히 세습에 동조하고, 149명이 기권했다는 것은 849명의 반대자들에게서 받는 위로를 충분히 우려와 걱정으로 뒤바꿀 만한 숫자다. 나는 여기에 명성교회의 세습에 찬성하고 여전히 복음의 가치를 왜곡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이미 몇 사람들의 찬성자들을 체크했고 그들을 향해 앞으로 저항의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서울동남노회 재심과 반려되는 세습 판결, 그리고 그 외에 잘못된 판결에 신음하는 많은 성도들의 눈물을 씻을 수 있도록, 통전적인 성경의 정신에 맞게 정의와 공의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 주시기를 차기 재판국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눈 앞에서 다수의 명성교도들이 총회장의 정황을 살피기 위해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 중에 나를 폭행했던 인사도 있다. 여기 계신 장로와 목사들만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소망이 있다.

 

나는 정말로 "예수 믿는 사람들로 인해서 그래도 세상에 소망이 있다"는 말을 들으며 예수님을 전하는 그런 시대를 살고 싶다. 그러나 침묵은 결코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

 

여러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도움으로 총회장 안에서 참관할 수 있었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애써주신 것에도 아울러 감사드리며, 개혁연대와 함께 동역할 수 있음에 이 암울한 시대에 작은 빛을 발견했다고 늘 생각한다.

 

총회 이튿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오늘 재판국의 최종 판결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며, 이 총회 이후에도 '불꽃 같은' 눈동자로 한국교회 공동체를 위해 수고를 멈추지 말자고 거듭 부탁드린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5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일일 참관기

부패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견제 필요하다

 


김건, 차길라(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bb7e2997a80df624ab8ff72cdb091a8c.jpg



솔직히 목사도 장로도 아닌 제가 이렇게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들로 인해 총회를 참관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총회는 매년 열리는 것이고 그곳에서 나오는 결의들을 모니터링하고 현재 우리 교단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만 확인하기만 하면 되지 굳이 가서 볼 필요는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참관해봐야 좋은 모습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총회 자체는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만 바로 서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 교단을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비록 한 사람의 목소리는 작고 힘은 약하지만 그 목소리가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거대한 힘을 막아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총회가 열리는 이리신광교회 앞은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어찌 그리 교회안에 분쟁이 많은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화평이 아닌 분쟁을 주시겠다고 하셨던 말씀을 잘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교회 안에 예수께서 계시지 않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쟁이 많음을 두 눈으로 보게 되니 씁쓸했습니다.

 

선배 목사들의 잘못을 그리고 한 교회의 잘못을 돌이켜 달라고 외치는 후배들이 많이 왔었더군요. 아마도 목회는 학문이라는 담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되고 길 위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빨리 가르쳐주고 싶었던 목사님들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후배들은 그들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 자리에 있지 못하고 뛰쳐나오게 한 이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하나님 앞에서 분명한 심판의 자리에 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식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총회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으나 알 듯 모를 듯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이 되었고, 나오기 바랬던 세습문제는 첫날 제대로된 논의가 없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출근하는 것만 아니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권력은 견제받지 못하면 부패하게 되어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견제받아야 합니다. 목사들끼리의 견제가 아니라 일반 성도들로부터 견제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세속에 발 딛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은 이 일을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 일들을 대신 감당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나 수많은 열거하기 어려운 단체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교회 세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예수께서 보여주셨던 하나님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는 그날을 향하여 함께 동역하겠습니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51

교단총회에 눈 뜨다



*(**교회, 서리집사)

*(**교회, 서리집사)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처럼 오늘도 주님은 낮은 곳에 찾아가시고, 우리에게 낮은 곳으로 가라고 명령하신다. 반면에 대형교회는 많은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 이웃을 섬기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그 규모만으로도 오만함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도적으로 규모가 비대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명성교회도 역시 그들의 커진 권한과 재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작은 자들 앞에 권세를 휘두르고, 그 권력의 오만함은 거의 협박같은 위압감으로 사람들을 포섭하고 전도한다. 그런 전도는 분명히 부작용이 따른다. 나중에 그 값을 치러야 할 일이 생기고 가나안 성도들이 많아지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교단총회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 주변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명성교회 세습사태가 우리로 하여금 서로 말하게 하고 눈을 뜨게 만들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지금 세상이 얼마나 교회를 손가락질 하는지 알아야 한다. 갖은 부정부패가 언론에 보도되어 낯을 들 수가 없다. 주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졌다. 교회가 선교비에 재정을 많이 쏟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수평이동 외에는 얼마나 새로운 영혼을 전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마음이 들어 서글퍼진다. 그래서 명성세습을 바로 세우는 것은 전도문이 열리느냐 닫히느냐 하는 선교의 문제로 직결된다. 그것이 총회까지 와서 지켜보는 동기가 되었다.

 

익산은 전주보다 작은 도시이다. 신광교회가 얼마나 크길래 그 많은 1,400여명의 총대들을 수용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도착해서 보니 과연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 기사님은 이 작은 소도시에 교회가 너무 크다고 하셨다. 그 크기로 좋은 일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의 속성상 권력과 재력이 주어지면 결국은 타락하게 되어 있다. 역사가 그것을 명백하게 대답해준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돌아와서 알게 된 일이지만, 신광교회는 잔디축구장까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방하면 좋겠다. 그래서 물흐르듯 세상에 복음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2.jpg



신광교회 앞을 둘러보며 집회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장신대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줄지어 앉아 구호를 외치고 우리를 사용하소서라는 찬양을 불렀다. 젊은 청년들이 명성세습 사태를 바로잡아달라고 하는 저 외침이 절박한 절규로 느껴졌다.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의 외침을 듣고 마음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안타까웠다. 순간 함께 동행한 친구와 마음이 통해 동시에 눈물을 훔치며 마음 속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명성사태가 바로잡아져서 저 학생들이 목회현장에서 목회할 때 부끄러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 세대에 좋은 역사를 물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격변하는 시대의 변화를 겨우 뒤따라 가는 교회가 아니라, 앞서가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서 젊은 청년들까지 교회로 모여들었으면 좋겠다.

 

어떤 분은 노란색 종이에 인쇄된 전단지를 나눠주었는데 전 부천노회장이었던 영원한교회 담임 최경구 목사의 주장이었다. 지금까지 세습한 것은 인정해주고 이제부터 헌법을 똑바로 고쳐서 세습을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명성사태가 확실하게 해결되어야 하는데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이다. 그것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고 명성사태를 해결할 수 없는 길이다. 총대분들이 혼동하지 않고 잘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전단지가 훼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돈을 받고 전단지를 돌리는 것이란다. 명성의 돈으로 여기까지 움직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눈살이 찌뿌려졌다.

 

멀리 강원노회에서도 명성세습을 반대하기 위해 이 먼곳까지 많은 분들이 오신 것을 보고 정말 훈훈함이 느껴졌다. 포항중앙교회 한 교인은 명성세습과 함께 서임중 원로목사 비리문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내가 전에 잠시 다녔었던 교회라서 관심갖고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분도 비리에 연루되다니 참 슬펐다. 돌아와서 더 정보를 찾아보니 김삼환과 서임중은 서로 호형호제 하는 사이란다. 새노래명성교회에서 김하나목사가 명성교회로 오고 공석이 된 자리에 서임중 목사의 아들 서석훈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문제로 시끄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포항중앙교회 교인이 버스를 대절해 가서 저지하기도 했단다. 서석훈 목사는 명성교회 행정처에서 4년간 근무하기도 했었단다. 비리목사들이 자기들끼리 연대해서 권력을 유지하고 카르텔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악하다. 씁쓸했다.

 

뿐만 아니라 현수막에 쓰인 글들을 보니, 콩코까지 가서 비리를 저지르는 목자들도 있나 보다. 사실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믿는 사람들이 헌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좀더 관심을 가져야 이런 일이 줄어들거란 생각이 들었다.


 

777ef365a023470d2c59e68caa6f234a.jpg



명성교회에서도 남선교회와 여전도회 총동원령이 내려져 이곳에 내려온다고 했었는데, 띠를 두르고 총회를 잘 섬기겠습니다.” 등등의 피켓을 들고 입구에서 예배한다며 자리 다툼을 하기도 했다. 그 말은 총회를 돈으로 잘 섬기겠다는 말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돈을 빼겠다! 이런 협박이 아닐까?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준비한 피켓을 들고 한마음으로 구호도 외쳤다. 발언하는 목사님들의 기자회견을 들으니 공감이 많이 되고 이런 깨어 있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1.jpg



총회가 시작되어 방청객 스티커를 붙이고 2층의 방청석으로 가서 참관을 하게 되었다. ‘총대라는 용어가 참 낯설었다. 방청이 가능하도록 열려진 것은 참 감사했다. 우리 교회 역사가 누적되면서 그동안 복음을 위해 애쓴 믿음의 선배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고, 이번 명성사태가 잘 해결되어 가는 것을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가정을 챙겨야 해서 아쉬운 마음 붙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유튜브로도 총회 실황을 생중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내 집 안방에서도 총대분들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돌아와서도 틈틈이 생중계를 보면서 삯꾼 목자가 누구인지 눈을 부릎뜨고 지켜보았다. 총회장은 어떤 분인지 정보도 찾아보고, 그 분의 아버지 목사가 명성세습하는 현장의 축도를 한 분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부총회장은 어떤 분인지 정보도 찾아보고, 이번 사태를 불러온 총회 재판국원들의 이름도 다시 한번 새겨보고 종이에 기록도 하고, 자꾸 초점을 흐리게 하는 분은 누구인지 메모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의견도 나누고, 뉴스앤조이의 기사도 챙겨보면서 다시 한번 정리했다.

 

무엇보다도 뜻을 함께 한 이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세습사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또한 우리 교회 식구들이 명성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관심 갖고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셔서 감사했고, 목사님께서 잘 다녀오라시며 행동하는 신앙이 아름답다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또 흔쾌히 공감해주고 동행해준 같은 교회 친구가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더욱이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여러 가지로 지원해주셔서 총회를 참관하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이 적어서 좀 실망이었다. 더 많은 여성들, 전업주부들이 관심 갖고 행동하고 동참했으면 좋겠다. 교회가 이런 정보들에 좀 열려 있으면 좋겠고, 침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48

부족함을 채워주는 여러 목소리들을 만나다



송민(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호남신대 학부생)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안에서 문제가 되었던 한 교회의 세습 문제와 그것을 다루는 이번 예장통합 총회에 관심이 있던 차에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총회 참관신청을 받는다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익산에서 총회가 열린다는 것을 보고 참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photo_2018-09-12_15-03-47.jpg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이뤄지는 총회 일정 중 월요일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이라 여러 가지 의례들이 많았고 실질적으로 제가 듣고 보고 싶었던 안건은 다뤄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며칠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이라 안타깝게도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목사님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고 아직 한국교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이 회의를 거룩한 회의(성총회)라고 부르는데 과연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 회의를 정말 거룩한 회의로 이끌려고 하는 것인지 의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한국교회가 이렇게 유지되어 왔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속 깊게 느껴졌습니다(물론 문제가 많지만).




photo_2018-09-12_15-06-49.jpg




또 교회의 문제에 있어서 부족함을 여러 소리들이 채워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교회 앞에 신학생들과 여러 단체들이 교회의 문제에 대해 많은 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불의에 대해 목소리는 낼 줄 아는 신학생들이 자랑스러웠고 반가웠습니다. 또한 다른 단체들이나 일반인들이 깨어서 이런 문제에 민감한 것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한국교회의 유지는 이러한 사람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photo_2018-09-12_14-58-22.jpg




아쉬운 마음에 학교에 돌아와서도 인터넷을 통해 총회를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둘째날 헌법위원들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판결을 보고, 한국교회가 점점 문제를 자각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러나 찬성표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갈 길이 멀다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신학생들이나 개혁연대 같은 단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번 총회를 주목하는 것으로 이번 총회는 교회 역사에 옳은 길로 나아가는 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러한 목소리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교회개혁실천연대에게 많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46

신학생의 눈으로 본 교단총회


한승민(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신대원 졸업생)

 


 

고민 끝에 총회에 가기로 결정했다. 있는 법도 못 지키는 무능력한 총회가 이미 자행된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마음이 컸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는 어떤 책임감이 들었다. 그래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을 신청했고, 차로 3시간 가량 이동한 끝에 전북 익산에 도착했다. 높은 하늘에 푸른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내가 총회 현장에서 보게 될 모습도 저 풍경처럼 아름다운 결과이기를 기도했다.

 

41412449_1440463352723089_2861677009279385600_n.jpg

 


이리신광교회는 그 외관만으로 압도될 만큼 으리으리했다. 교회가 이렇게 거대하고 화려한 탓에 목사들이 탐욕 앞에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예배당 2층 총회 방청석에 자리를 잡았다.

 

 41398887_1440630796039678_1667723706408894464_o.jpg


개회예배가 시작되고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주요 인사들의 대표기도와 설교가 이어졌다. 언제부터 그런 말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공공연히 성()총회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성총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총회가 되겠다는 의미인 듯 했으나 작금의 상황에서 스스로 성()총회라니! 낯이 뜨거웠다.

 

명성교회 세습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교회 밖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와중에도 부총회장의 설교에는 긴급한 정의가 선포되지 않았다. 거룩함을 논하면서도 여전히 케케묵은 반공·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머물러 있는 장황한 설교가 안타깝게 울려 퍼졌다. 예배가 끝나기까지 명성교회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회의가 시작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내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는 헌법위에 대한 부분, 명성세습에 관한 건을 먼저 논의/해결되어야 한다는 건(전북노회 양인석 목사)이 발의되었다. 이를 놓고 총대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순천노회 홍인식 목사는 오늘 명성교회 세습에 관한 헌법위 문제에 대한 건을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는 한 다른 안건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절차보고는 임시로 받고 헌법위에 대한 문제를 앞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 세습 관련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바로잡으려고 하는 총대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해당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위와 같은 전략을 밀고 나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첫 날은 저녁 9시가 되기까지 헌법위 문제는 다루지 못했다. 생때같은 후배들은 수업도 거부하고 길바닥에 앉아서 총대들만 바라보고 있는데 첫 날에 건진 수확은 개회예배 및 총회장 이취임식과 공청위 관련 논의뿐이었다.

 

허탈한 마음을 안고 서둘러 서울로 돌아가야 했지만, 회의장을 찾을 때 마음과는 달리 조금은 희망이 생겼다. 세습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총대들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고, 그 세력이 총대의 절반을 훨씬 넘는 정도라고 현장의 기류를 통해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41413832_1440463556056402_5183391013573492736_n.jpg 

나는 이번으로 3년 연속 교단 총회를 찾았다. 2년 전에는 여성총대 할당제를 위해서, 작년에는 명성세습을 막아 달라고, 이번에는 세습을 철회하라고. 그런데 내년에는 부디 올해처럼 절박한 마음 없이, 피켓 같은 것도 이제 들지 않고, 총회도 찾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남은 총회를 지켜보겠다.


photo_2018-09-12_10-44-47.jpg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참관활동2018. 9. 14. 11:41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 1일차 참관 후기

 처음 가 본, 교단총회에 놀라다!


이연제(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호남신대)

 photo_2018-09-12_10-44-48.jpg


제가 총회에 참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거리가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참관을 하러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photo_2018-09-12_10-48-11.jpg


사실 처음 이리신광교회를 도착했을 때 놀랐던 건 장신대 학생들이 와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전북 익산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와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과 하루만 참석하는 사람도 대단한데 숙박을 하고 다음 일정까지 보고 간다는 학생들도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두 번째는 교단을 초월해 틀린 것에 틀렸다고 말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에 놀랐습니다. 사실 교회 안에서의 현실은 자신들의 교단이 아니면 무시하거나 이단으로 정죄하는 곳이 많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교단을 넘어서 한국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자기 문제처럼 신경 쓰고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명성교회 교인들이 와서 시위를 한 것과 그 중에 젊은 사람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41432742_1440271246075633_6672270241667481600_o.jpg


바깥에서의 세습반대 기자회견이 얼추 정리되고 총회 참관을 하러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개회예배가 끝나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명성교회의 문제를 언급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사실 명성교회랑 총대들의 대다수 분들이랑 한 통속인줄 알았는데 -결과는 나와 봐야 알지만-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총회에 보고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고자 사회자에게 소리 지르는 어르신들과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쏟아지는 야유들 그리고 교회 1층 로비에서는 방청권 없이 들어가려고 직원들과 싸우시는 어르신 등 교계의 어르신들의 민낯을 본 것 같습니다.

  

photo_2018-09-12_10-44-43.jpg


글을 마무리하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목소리를 내주시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시고 모든 편의를 제공해 주신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교단총회 참관활동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