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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

[2018 예장통합 참관기3] 부족함을 채워주는 여러 목소리들을 만나다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8. 9. 14.

부족함을 채워주는 여러 목소리들을 만나다



송민(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호남신대 학부생)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안에서 문제가 되었던 한 교회의 세습 문제와 그것을 다루는 이번 예장통합 총회에 관심이 있던 차에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총회 참관신청을 받는다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익산에서 총회가 열린다는 것을 보고 참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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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이뤄지는 총회 일정 중 월요일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이라 여러 가지 의례들이 많았고 실질적으로 제가 듣고 보고 싶었던 안건은 다뤄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며칠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이라 안타깝게도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목사님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고 아직 한국교회가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이 회의를 거룩한 회의(성총회)라고 부르는데 과연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 회의를 정말 거룩한 회의로 이끌려고 하는 것인지 의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한국교회가 이렇게 유지되어 왔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속 깊게 느껴졌습니다(물론 문제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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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회의 문제에 있어서 부족함을 여러 소리들이 채워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교회 앞에 신학생들과 여러 단체들이 교회의 문제에 대해 많은 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불의에 대해 목소리는 낼 줄 아는 신학생들이 자랑스러웠고 반가웠습니다. 또한 다른 단체들이나 일반인들이 깨어서 이런 문제에 민감한 것을 보고 놀람과 동시에 한국교회의 유지는 이러한 사람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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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학교에 돌아와서도 인터넷을 통해 총회를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둘째날 헌법위원들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판결을 보고, 한국교회가 점점 문제를 자각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러나 찬성표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갈 길이 멀다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신학생들이나 개혁연대 같은 단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번 총회를 주목하는 것으로 이번 총회는 교회 역사에 옳은 길로 나아가는 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러한 목소리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참관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교회개혁실천연대에게 많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