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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활동

[2018 예장통합 참관기5] 부패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견제 필요하다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8. 9. 14.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일일 참관기

부패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견제 필요하다

 


김건, 차길라(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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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목사도 장로도 아닌 제가 이렇게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들로 인해 총회를 참관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총회는 매년 열리는 것이고 그곳에서 나오는 결의들을 모니터링하고 현재 우리 교단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만 확인하기만 하면 되지 굳이 가서 볼 필요는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참관해봐야 좋은 모습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총회 자체는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만 바로 서면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 교단을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비록 한 사람의 목소리는 작고 힘은 약하지만 그 목소리가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거대한 힘을 막아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총회가 열리는 이리신광교회 앞은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어찌 그리 교회안에 분쟁이 많은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화평이 아닌 분쟁을 주시겠다고 하셨던 말씀을 잘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교회 안에 예수께서 계시지 않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쟁이 많음을 두 눈으로 보게 되니 씁쓸했습니다.

 

선배 목사들의 잘못을 그리고 한 교회의 잘못을 돌이켜 달라고 외치는 후배들이 많이 왔었더군요. 아마도 목회는 학문이라는 담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되고 길 위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빨리 가르쳐주고 싶었던 목사님들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후배들은 그들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 자리에 있지 못하고 뛰쳐나오게 한 이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하나님 앞에서 분명한 심판의 자리에 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식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총회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으나 알 듯 모를 듯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이 되었고, 나오기 바랬던 세습문제는 첫날 제대로된 논의가 없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출근하는 것만 아니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권력은 견제받지 못하면 부패하게 되어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견제받아야 합니다. 목사들끼리의 견제가 아니라 일반 성도들로부터 견제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세속에 발 딛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은 이 일을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 일들을 대신 감당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나 수많은 열거하기 어려운 단체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교회 세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예수께서 보여주셨던 하나님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는 그날을 향하여 함께 동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