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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최대 교단 합동총회, 임원 후보 자격 박탈 논란" [노컷뉴스 8/21]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4. 8. 22.

문화종교

최대 교단 합동총회, 임원 후보 자격 박탈 논란



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사진=기독신문)
예장합동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국 목사)가 뚜렷한 근거나 이유없이 총회 부총회장 후보 등록을 기각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결정적인 흠결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합동 선관위가 특정 후보의 등록을 기각시키면서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합동총회 선관위는 8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목사 부총회장 3명의 후보 가운데 정연철 목사(경남 양산 삼양교회 담임)를 후보 자격에서 탈락시켰다. 

선관위는 정 목사가 당회 추천 과정에서 부총회장이 아닌 총장으로 추천하는 것으로 당회록에 기록돼 있고 노회에서도 기립으로 만장일치 추대 받을 당시 투표권이 없는 목사들도 기립하는 등 당회록 기록과 노회의 추천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선관위 다른 위원들은 "탈락 사유가 너무 약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장시간 논의 끝에 정 목사는 선관위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이에 대해 정연철 목사는 "탈락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재심을 요청했다. 

경남 양산 삼양교회 정연철 목사
정 목사는 "당회록에 '부총회장'을 '총장'으로 글자를 잘못 표기한 것은 경미한 실수였고, 노회 추천과정에서도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도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친 것이지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합동총회의 선거제도는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용하고 있는데 후보가 2명일 경우에는 1차 제비뽑기 선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직선제 투표를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후보를 2명으로 의도적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처음부터 '특정후보를 처음부터 탈락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합동총회 내 개혁그룹인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이하 교갱협)는 18-20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19차 영성수련회를 열어 "교단 내에서 절차와 상식이 무시되고 있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갱협은 수련회 선언문을 통해 70세를 정년으로 정한 교단헌법을 위반한 총신대 길자연 총장의 문제와 지난 해 98차 총회결의를 위반한 채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황규철 총무 문제,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심사와 결정과정에 대한 논란을 거론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교갱협은 "합법적 절차가 있고, 상식과 균형을 갖춘 교단이 되도록 교단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찬곤 목사(교갱협 상임총무, 안양 석수교회 담임)는 "지금은 선관위 구성에 대한 문제들까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선관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내비쳤다. 

합동총회 교단지인 '기독신문'도 사설을 통해 "언제부턴가 총회 내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왕적으로 군림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지난해에도 부총회장 후보인 모 목사를 낙마시키고 이번 회기에도 부회계에 입후보한 강신홍 장로를 탈락시켜 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독신문은 또 "절차를 따지자면 털어서 먼지 안나는 후보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선관위는 공정하게 심의하고 있다는 성명서까지 내면서 바르게 일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목사장로기도회 등 각종 모임에 공명선거감시단이란 명목 하에 참석하고도 부정선거를 적발한 예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비판하면서 "제99회 총회현장에서 선관위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관위가 정 목사를 최종 낙마시킴에 따라 다음 달 22일 개최되는 올해 제99회 부총회장 선거는 김승동 목사(구미노회 구미상모교회)와 박무용 목사(대구수성노회 황금교회) 양자대결 직접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정 목사에 대한 후보 자격 박탈 논란 문제는 이번 총회 현장에서 또 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관위의 행태에 대해 총대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077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