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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여전히 ‘총대를 위한 총회’에 머물렀다” [기독신문 10/7]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4. 10. 10.

“여전히 ‘총대를 위한 총회’에 머물렀다”

교단총회 참관단 결과 발표 … “일방통행식 진행 안타까워” 지적

송상원 기자  |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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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7 (화) 0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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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자!”

2014 교단총회 참관단은 10월 6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교단총회 참관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2014 교단총회 참관단은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기장 등 4개 장로교단 총회를 참관했다. 주요 과제로는 ‘세습방지법안’ ‘종교인 과세’ ‘민주적 회의구조와 구성’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단의 노력’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교단총회 참관단은 이번 장로교 총회를 평가하면서 “교단총회의 일방통행, 제동을 걸자”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올해 장로교 총회는 예년에 비해 물의를 일으키는 커다란 사건 없이 무난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전히 총대 구성이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총대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안건은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점을 지적했다. 반면 한국 교회와 교단 전체에 영향을 주는 공적 사안들은 내년 총회로 결의를 미루는 형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장을 제외한 3개 교단은 세습방지법안, 종교인 과세, 세월호 참사에 관련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세습방지법안은 지난해 시행세칙까지 결의한 기장에 이어 예장통합이 세칙 조항을 마련했다. 하지만 예장고신은 세습금지법 제정을 부결시켰고, 예장합동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해 총회의 결의를 번복해 ‘세습’이라는 용어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교인 과세는 예장고신과 기장이 1년간 연구하기로 결의했고,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에서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단의 노력 역시 기장을 제외하고 3개 교단은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참관단은 이런 점에서 여전히 장로교 총회가 ‘교단과 한국 교회 전체를 위한 총회’라기보다는 ‘총대들을 위한 총회’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 구교형 목사는 “총회 현장에서 심하게 다투는 것도 문제지만, 중요한 사안도 너무 쉽게 연구키로 결의하거나, 차기 총회로 넘기는 모습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호윤 회계사는 종교인 소득세 신고 관련 교단총회 결과에 대해 “종교인 소득세 사안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된 지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검토와 결의를 미루는 교단총회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참관단은 교단총회에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여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교단총회 참관단은 각 교단에 참관결과보고서를 전달하고, 10월 감리교 행정총회에서도 참관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참관활동을 전문화하는 한편, ‘교단 헌법 연구위원회’를 발족해 대안적인 모범 교단헌법을 연구하여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88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