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보도

크리스천Q, 사회법보다 못한 교회모습 비판 [올댓뉴스 2008/10/4]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2. 1. 13.

 

“한국교회 위기는 잘못된 신학 때문”
크리스천Q, 사회법보다 못한 교회모습 비판
2008년 10월 04일 (토) 16:30:27 정현경 기자 heaven@allthatnews.co.kr

금권선거·상호비방·사회법 무시·비민주적 관행 등 교단총회를 통해 드러난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는 무엇보다 신학의 위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CBS ‘크리스천Q’는 3일 ‘2008 총회,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총회 운영에 대해 일반 평신도들이 좀 더 제대로 알고 함께 고민해보고자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패널로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오세택(당산동 두레교회)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정운형(뜨인돌교회) 목사, CBS 보도국 고석표 기자가 참여했다.

지난주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은 총회장 및 부총회장, 감독회장 선거를 마쳤다. 하지만 장로교 예장통합은 부총회장 선거에 후보 등록한 4명의 목사 중 3명의 목사가 지용수(창원 양곡교회) 목사의 학력비리와 금권선거 등을 이유로 선거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단독후보로 나선 지용수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됐으나 사태는 사회법정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또, 기감 감독회장 선거에서는 김국도(임마누엘교회) 목사가 법원에 의해 후보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위원장 장동주 목사)가 선거를 강행, 김국도 목사에게 당선증을 발부했다. 이를 인정치 않은 기감 본부는 고수철(흑석동제일교회) 목사가 최다득표로 감독회장에 선출됐다고 발표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됐고, 두 명의 감독회장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정국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크리스천Q에 출연한 패널들은 여러 총회가 보여준 심각한 갈등에 대해 하나같이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교회가 사회보다 못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러 단체와 연합해 교단총회 참관 및 모니터링을 통해 총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해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오세택 목사는 “공대위는 바른 지적과 제안을 통해 공의로운 총회가 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지 총회를 감시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면서 “금권선거와 계파 간 갈등으로 온 교회가 진통을 겪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문제를 사회법정에서 가리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법정에서는 ‘교회문제는 교회에서 판단하라’는 판례를 만들고 ‘문제를 바로 법정으로 가져오지 말고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한국교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신학의 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겸손과 공의의 지도자가 뽑히지 않는 것은 신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지도자를 선출해야 교회개혁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경에서 지도자를 뽑는 과정은 신중했다.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강조하며 의사결정이 힘 있는 몇몇 대표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정운형 목사도 “젊은 생각을 가진 목사들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고발해야 한다”면서 총회가 너무 노령화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능별·세대별 대표도 필요하다면서 “폐쇄적인 총회의 모습이 개방적인 모습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