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관활동

기장총회를 참관하고 왔습니다.(2005년)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2. 1. 16.

어제 제3세계 그리스도연구소 김오성 목사님과 함께 광주에서 열린 기장총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작은 교단으로 알고 있었지만, 700명 가까운 총대들과 참관자들 그리고 행사관계자들까지 광주양림교회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습니다. 처음, 기장총회장 인 양림교회를 들어서자, 금품수수사건으로 문제가된 한신대 신대원장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커다란 홍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양림교회 구석구석에는 이번 총회기간동안 쟁점이될 문제들을 설명하고 알리는 피켓과 플랭카드들이 보였습니다.

총회 관련된 분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곧 교회3층에서 총회진행상황을 참관했습니다. 여러가지 쟁점사항들 중에서 28일 오후에는 아카데미하우스 관련 의문들이 쉴세없이 쏟아졌습니다. 기장총회가 여러 기금들을 모아 구입한 건물에대한 수익성 여부와 구입과정의혹 등등 많은 문제들이 제기됐고 이에대한 답변은 총무가 적당히 마무리하고 각 분과위원회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기장총회에서 특이한 것은 총회 순서순서 마다 잠깐씩 외국에서 오신 귀한 손님들을 소개하는것인데, 어떤 외국 손님은 그냥 앉아서 박수치고 어떤분은 기립해서 박수치고, 관행이겠지만 어색함이 역역했습니다. 교단 총회가 정치적인 모습을 하고 있을꺼라고는 생각했지만, 마치 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에서 주주총회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조금은 무거웠습니다.

분과위원회 별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정성스레 준비된 전라도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망월동에 있는 518국립묘역에 갔습니다. 선열들을 기리는 추모예배였는데 서울오는 버스시간을 핑게로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광주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찬송 소리를 들으며 아쉬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서울오는 버스에서 줄곧 잠만자는 옆자리 기독교연합신문 모 기자님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이번 기장총회를 참관하면서 여러가지 아쉬움들이 있었습니다. 망월동에서 선열들에대한 추도 예배를 함께하지 못한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총회참관 자원활동가로서 준비가 너무 없었던것 같습니다. 총회에서 이슈가 되는 안건을 공대위 카페를 통해서 읽어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총회장소에서는 총대들 사이에서 쟁점이 되는 내용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관 기간이 하루여서, 몇일에 걸쳐 논의되는 내용들을 다 모니터링할 수 없었던것 도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총회참관이였지만, 기장총회는 회의 진행중에 총대들 사이에 웃음이 꽃피곤 해서 그래도 민주적인 절차에 다가가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총대들뿐만 아니라 참관인들에게도 맛있는 절라도 음식을 제공해줘서 매 식사시간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글쓴이: mavb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