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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목회자의 윤리 ②목회자와 성[2013/4/5 기독공보]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3. 7. 26.

목회자의 윤리 ②목회자와 성
[2894호] 2013년 04월 05일 (금) 15:22:41 [조회수 : 924]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7계명' 설교 줄고, 윤리 의식 약화
목회자 성 윤리 깨지면 교회, 지역 복음화까지 문제
윤리 의식 약화로 유혹의 손길에 자유롭지 못해
결혼 존엄성, 가정 순결 의식 강조돼야
 
십계명 중 7계명을 주제로한 설교가 줄어들고 있다. 기독교인의 성윤리 의식을 강조할 때 주로 '7계를 범하지 말라'고 한다. 이렇게 표현하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간음하지 말라'는 7계명에서 '간음'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 조차도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성윤리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만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윤리를 이야기 하면서 목회자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성'에 대해 가장 도덕적이고 깨끗해야 할 위치에 있는 목회자에게 '성윤리'를 적용해야 하는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성' 문제로 교회를 떠나야 했던 목회자들이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는 경고성 비난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들을 반영하며 지난해 10월에는 '목회자의 성'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기까지 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기독교윤리연구소가 주최한 당시 심포지엄에서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목회자의 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교회는 목회자의 성적 비행과 범죄로 인해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고 메시지는 현실로도 나타나고 있다. 성공적인 목회를 한 것으로 평가되며 기독교인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됐던 S교회 J 목사가 여성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제가 된 일이 있다. J 목사는 교회를 떠난 이후 또 다시 젊은이들이 모이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성으로 인해 문제가 되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당사자 뿐만 아니라 교회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단순하게 목회자 개인의 윤리 문제가 아닌 교회 공동체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군단위에 위치한 Y교회를 시무하던 C 목사는 여 성도들과의 성 문제가 발각되면서 노회를 거쳐 총회에서까지 재판을 한 일이 있다. 교회 재정 문제까지 결부됐던 C 목사는 주로 교회에 출석하는 이혼한 여성 등 혼자 생활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던 증거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여기에 교회 남성들까지 끼어들어 교회 전체가 목사의 문제로 풍비박산 났다. 이 사건은 노회로 확산되면서 노회가 갈라지기도 했으며, 총회 재판국에 제소하면서 총회 재판국도 사건에 휘말렸다. 결국 목사 개인의 사건이 교회와 노회, 총회 재판국까지 흔들어 놓는 결과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지역 복음화의 길을 가로막는 결과로까지 이어져 지역 교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 교단 총회장 후보가 여성이 서빙을 하는 주점을 찾았던 사실이 발각되면서 총회가 문제가 돼 현재까지 교단이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왜 목회자에게 성과 관련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사회가 성적으로 문란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목사도 성적인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관련해 '목회자와 성' 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한 교수는 "성직자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훨씬 스트레스가 높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여가를 찾지 못하고 서재나 방에서 혼자 컴퓨터를 클릭하는 횟수가 많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때 음란물과 포르노물에 접속하는 빈도가 많고 음란물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목사를 감독할 수 있는 감독자가 없기 때문에 유혹에 넘어갈 경우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이 목회자는 자기 규제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변의 유혹이 있을 경우 쉽게 빠져 들기 마련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성 윤리가 희박해지면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성적 타락의 길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목회자는 교회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는 대상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넘지 못할 벽을 넘어설 수 있다.
 
이러한 목회자의 성 윤리 문제가 늘어나면서 목회자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목회자 윤리강령'에서도 목회자의 성 문제를 지적했다. '가정의 순결'로 성문제를 지적한 윤리강령은 "목회자는 결혼의 존엄함과 가정의 순결을 지키는 일에 본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가정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그리스도의 뜻대로 거룩하고 순결하게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대사회의 온갖 유혹으로부터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지키는 순결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 윤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강해야 한다. 특히 성 윤리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지역 복음화의 길까지 차단하는 결과를 낳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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